▏Age ▕ 25
▏Physique▕ 165 cm ‧ 46 kg
▏Theme▕ D3E49B
‘나이트워커’로 살아가고 있는 체르네아가 ‘엘리아데’의 이름을 공공연하게 걸고 있었기에, ‘엘리아데’는 수많은 추문과 부정적 시선에 휩싸인다. 가문은 그녀의 존재를 본가의 일원과 구분하며 그 관계에 대해 일축하려 했지만, 체르네아가 고의적으로 살려보낸 사람들로 인해 엘리아데의 물밑에서만 이루어지던 ‘비재능인’에 대한 비인격적 대우가 알려지며 그들의 이름은 사교계 내에서 끊임없이 거론되게 된다.
❝ 어떻게, ‘나’를 조금 그리워 했나요? ❞
달빛 아래 당신을 바라보는 선명한 시선이 있다. 돌아본 순간에는 이미 지척에 다가와 코앞에서 당신을 마주하는 그 불쾌하고 소름돋는, 녹빛 시선.
어느 순간부터 은근히 부는 바람에 따라 흐드러지게 흩어지는 은사(銀絲) 사이로, 그저 흥미 대상을 보는 듯한 빛나는 눈은 분명한 공포와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
하필이면 끝이 위로 솟은 사나운 눈매에, 항상 치켜뜨는 형태 하며, 심지어 옅고 서늘한 녹색 빛을 띄고 있으니. 단언컨대 그것은 감히 인간의 것으로 볼 수 없는 비인간적이고 비인격적인 눈이었다.
‘그’를 알고 있는 ‘당신’이라면, 그가 마치 8년 전 그 때에 박제된 것 같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당시와 비슷한 길이의 머리카락― 흰색이라기엔 조금 탁하고, 은색이라기엔 조금 옅은 이 회백발은 여전히 별다른 손질 없이 등 뒤로 떨어져 허벅지까지 닿을 정도였다. 평소엔 되는 대로 흐트려 놓으나 가끔 내킬 때에는 조금 오래되어 보이는 옅은 색의 리본으로 정리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가진 색이 옅은 만큼 피부색도 옅었고, 더군다나 ‘그 날’ 이후 햇빛을 보지 못하여 더욱 창백하고 생기없는 낯이 되었다. 같은 이유로 주근깨도 사라졌기에, 이제는 그저 흉터 하나 없이 밀랍인형같은 피부에 왼쪽 눈 아래 작은 점만이 도드라져 보일 뿐이었다.
여전히 타인에게 관심을 주는 태도도, 뜻 모르게 짓는 미소도, 느린 템포로 흘러 나오는 조곤한 말투도, 한쪽 어깨에 걸친 붉은 수녀용 영대도 여전히 그에게 17살의 신학생 체르네아 엘리아데를 투영시키는 요소였으나, 자고로 박제란 그 속을 전부 긁어 비운 뒤 새 것으로 채우는 과정이 동반되기에. ‘그’가 ‘그’일 수 없는 것은, 그가 짓는 웃음의 의미가 달라졌기 때문이고, 숨길 생각조차 하지 않는 날카로운 송곳니 때문이기도 했으며, 절제 없이 오로지 질투와 탐욕으로 모아 붙인 십자 장식들 때문에도 그러했다.
희멀건 피부와 의복의 옅은 부분에는 간헐적으로 선혈의 흔적이 있었으며, 겉옷 역시 어디서 빼앗은 것인지 품보다 훨씬 커 한 쪽으로 흘러내리는 모양새였다. 무엇보다 ‘이런 존재’ 임에도 보호구 하나 없는 얇은 복식과, 다치게 할 것 하나 없으리라는 듯 새하얗게 드러난 맨발은 그의 오만한 변성(變成)을 드러내는 표식과도 같았다. 늘상 들고 있는 것 역시 간소한 호신용 단검 하나 뿐이었으나, 그런 중에도 목걸이와 함께 건 묵주 반지와 허리춤의 백합 문양 회중시계는 빼놓지 않았으니.
그러니, 여러분. ‘나’를 보면서도 ‘나’를 그리워 해주길.
Now, In 1797
‘나이트워커’로 살아가고 있는 체르네아가 ‘엘리아데’의 이름을 공공연하게 걸고 있었기에, ‘엘리아데’는 수많은 추문과 부정적 시선에 휩싸인다. 가문은 그녀의 존재를 본가의 일원과 구분하며 그 관계에 대해 일축하려 했지만, 체르네아가 고의적으로 살려보낸 사람들로 인해 엘리아데의 물밑에서만 이루어지던 ‘비재능인’에 대한 비인격적 대우가 알려지며 그들의 이름은 사교계 내에서 끊임없이 거론되게 된다.
사실 사건의 본질만으로는 여느 귀족가문의 결벽으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체르네아가 베레로니카와 레기나 몬티움의 고위층을 직접적으로 타겟팅하여 위협한 것과 동시에 가문에서 운영하던 극장과 경매장에도 지속적인 피해를 입힌 것으로 인해 ‘엘리아데’는 그 지고한 명성을 잃고 몰락하고 있다.
베레로니카에 본적을 두고 있는 엘리아데 남작가는 역사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닌, 신흥 귀족의 끄트머리에 걸친 가문이었다. 그러나 지역 내에서는 꽤나 입지가 있었으므로, 예술 깨나 한다는 이라면 반드시 들어보았을 만한 이름이기도 했다.
엘리아데는 괴짜 예술가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가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좋게 말하면 수준이 높고 정통성을 따르는 ‘귀족 예술’의 정점이라 명명할 수 있었고, 나쁘게 말하면 고이고 고루한 냉혈한들이었다. 가문 내 권위나 입지는 오직 예술성으로 평가되었고,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적장자의 혈육일지라도 알게 모르게 배척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따라서 엘리아데의 아이들은 6세 이전까지 외부 교류를 자제하고 분야에 상관없이 예술 교육에 몰두시키는 가풍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엘리아데는 그 명성에 비해 본가의 구성원 수가 몇 없었다. 다만 방계와 인척의 수가 적지 않아, 사업적 측면으로 이리저리 그 손길이 뻗쳐있는 상황이었다. 가문 소유의 극장과 경매장이 수 개 존재했으며, 엘리아데의 자산은 대부분 이 과정에서 축적되고 있다.
엘리아데의 초대 가주는 어진(御眞) 화가였으며, 평생에 걸쳐 왕을 흡족하게 한 결과로 자작 작위를 얻었고, 그 후에도 예술적으로 걸출한 인물들을 다수 배출해왔다. 그들은 여전히 왕실 화가나 음악가, 고위 귀족 수업 등 예술적으로 명성 있는 위치에서 활동했으며, 이러한 업적과 극장 및 경매 수익을 국고에 환원함으로써 현재는 남작의 위치에 자리하게 되었다.
Bloodline ‧ 진영
레비아탄. 안개, 바람을 다루는 능력을 사용한다.
주로 뿌연 안개를 만들어서 자신의 낮은 시력과 비슷한 환경을 만드는 것으로 사냥을 시작하므로, 그가 머문 곳에는 항상 지독한 안개로 자욱하다. 앞이 안 보이면 가뜩이나 다른 감각으로 익숙해진, 그리고 피 냄새에 예민한 나이트워커로서의 자신이 훨씬 유리한 싸움이기에.
격렬한 전투보다는 불안과 공포, 그에 따르는 환청 환시를 통해 전의를 잃게한 후 가지는 포식의 순간을 선호한다. 잔인함은 그 다음의 문제.
바람이 들이쳐 안개가 거둬지는 순간 날카롭게 벼려진 바람의 날이 무방비한 육체에 깊은 상처를 낸다.
전투 방식 때문에 다인전보다는 소수 인원을 상대할 때에 보다 유리하며, 직접적인 상해는 가지고 있는 단검을 이용하기도 하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도구이다.
Changes ‧ 변화
성격적으로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굳이 따지자면 전보다 삶의 규격이 모호해진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잘 잡힌 생활 태도도, 나름대로 절제하려고 노력했던 거리감도 이제는 굳이 통제하지 않기에, 언행이 보다 스스럼 없어졌다.
외형만으론 여전히 앳된 수녀로 보일 만큼 멀끔했기에 이러한 겉모습과 이제는 능숙해진 화술로 사람을 꿰어내기도 했다.
입실란티 멸문 사건
초반 1~4년 간의 주 활동 지역은 레기나 몬티움.
발레아 네아그라에서의 복수를 마친 후 빠르게 그곳에서 벗어나 레기나 몬티움 외곽의 빈 저택 위주에서 생활한다.
체르네아의 소재가 루나 시커들에게 완전히 인식되는 시점은 ‘입실란티 멸문 사건’으로, 입실란티 저택의 적자 혈족들이 하루 사이에 전부 죽임을 당하는 일이 발생한 것. 이후 체르네아는 입실란티의 그 붉은 담쟁이넝쿨이 휘감긴 저택을 근거지로 삼다가, 루나 시커와의 한 차례 큰 충돌 이후 부상을 입고 도망치게 된다. (~1794년)
베셀리에 극장 참살 사건
그 후 반 년간은 소식 없이 잠잠히 지내지만, 이후엔 베레로니카로 거점을 옮겨 사건 하나를 벌인다. 엘리아데가 소유한 ‘베셀리에 극장’의 ‘백조의 호수’ 공연 도중 무대에서부터 발생한 배우 살해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다만 이상한 것은 출구가 잠겨 있었던 것에 비해 피해 인원의 수가 많지 않았고, 범인이 일부 피해자를 살해한 후 그걸로 만족했다는 듯 자신의 신원을 밝히며 극장의 주인이라도 되는 양 문을 개방해 주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해당 사건은 그 피해 규모에 비해 베레로니카 사교계에서 비교적 오래 회자되는 일로 남는다.
그 후로는 다시 루나 시커들을 도발하듯 굵직한 예술가들을 보란듯이 살해하며 쫓고 쫓기는 행보를 보인다. (1795년 전후)
큰 위험이 없다면 애써 숨지 않기에 이후에도 루나 시커들과의 충돌은 잦은 편이나, 세이크리드 워 이후 양측의 행보가 잠잠해지며 체르네아의 활동 역시 보다 고요해졌다.
Personality ‧ 성격
▸ 포장되지 않은 속내
❝ 당신의 그 두 눈이 가지고 싶어요. ❞
감정과 호오에 대한 표현이 명확해졌다.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목적이 분명했고, 묻는 말에도 에두르지 않고 곧장 답한다.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도 직설적이다. 다만 모든 것은 제 내키는 것에 의한 답이었기에, 조곤한 투 속에 담긴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판명하기 어려웠다. 그 스스로도 깊게 생각하거나 기억에 담아두는 일이 적으니, 대체 누가 그것을 판단해 줄 수 있을까. 하지만 영생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호흡을 통해 내뱉는 모든 것들이 시시할 뿐인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 다정이라는 결함
❝ ‘옛정’을 잊었냐고요? 그럴리가. ❞
신에 대한 경건함을 버리자 오히려 그의 본질과도 같았던 느릿한 공백과 음침함이 사라졌다. 아마도 더 이상 무언가를 재고 노력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이전 비교적 가까이 지내던 이들에게 그랬듯 상냥하고 다정한 언어를 평상적으로 사용한다. 심지어 자신의 먹잇감들 에게 조차. 이것을 영 좋은 습관이라고는 볼 수 없는 게, 내실은 잔인하고 계산적인 것에 다정을 둘러 속일 뿐이니. 가히 악취미로 밖에 봐줄 수 없었다.
▸ 넘치는 신실함?
❝ 당신의 구원은 무엇인가요? ❞
여전히 ‘그럴 듯한 정론’을 입에 달고 산다. 신에 대한 신앙은 이제 ‘믿음’이 아닌 ‘지식’으로 사용된다. 언젠가 누구에게 말한 적 있지 않던가? 가장 신실한 것이 돌아서면 가장 불경해지는 법이라고. 그는 성서를 읊으며 유혹을 꾀하는 악이었고, 눈물의 기도를 악마에게 드리는 마녀였다. 더욱이 제가 상대에게 구원을 내리리라고 속삭이는 것은 영락없는 이단이요 그린 듯한 사탄이었으니. 이처럼 ‘신앙’에서 만큼은 자신이 있었기에, 그는 종종 유흥과 같이 신학적 논쟁을 즐기곤 한다.
Extra ‧ 기타사항
그간의 체르네아 입실란티 엘리아데
발레아 네아그라의 주민들에게 딱 자신이 불에 타던 만큼의 고통을 안겨준 뒤 그가 향한 곳은 입실란티 가가 있는 레기나 몬티움이었다. 왜 이쪽이 먼저였냐고 묻는다면, 글쎄. 체르네아 역시 어느 정도는 ‘엘리아데의 기준’으로 세상을 판단하고 있기에. 입실란티가 내세우는 것들이 비교적 같잖아 보였기 때문이라는 답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각성 이후 흡혈의 쾌감을 느꼈음에도 남을 사냥하는 것에 대해 인간적인 가책도 느꼈던 지라 자신보다 ‘완전히 부족하다’라고 생각하는 도시 경계의 평민, 그중에서도 하층민 위주로 간간이 흡혈을 이어나간다.
하지만 이 양심도 채 1년을 가지 못하고, 갈수록 흡혈의 본능과 각성의 우월감, 억눌렸던 감정의 분출에 취해 점점 더 잔인한 수법으로 사냥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발생한 것이, 입실란티 멸문 사건이었다.
시작은 대를 거듭하며 사람을 권력을 위한 예물 취급하던 가주였고, 마지막은 그녀의 모친이었다.
아아, 불쌍한 어머니. 아름다움을 끌어안고 환희에 찬 미래를 꿈꿔왔던 것이 좌절된 걸로도 모자라, 원망과 책망으로 기어코 영위하고자 했던 삶 역시 그 자식에게 빼앗겼으니. 이 얼마나 얄궂은 삶인가.
어미인 룩산드라가 입고 있던 흰색 나이트 가운이 늘 애호하던 붉은 드레스와 같이 된 것을 바라보며 체르네아는 생각했다.
입실란티에 있을 적엔 두 명의 하울러를 부리기도 했다. 본래 성미가 곁에 다른 존재를 두는 것은 맞지 않아 적당히 저택이 정리된 이후엔 관두고 말았지만.
그리하여 입실란티의 안개 가득한 저택엔 체르네아 혼자 남게 되었다. 도망치게 놔두었던 사용인들에 의해 저택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쉽게 알려지게 되었고, 한동안 그 주변은 출입하는 이 하나 없이 황폐해진 공간으로 변모했다. 이러한 위험성이 있기는 했지만, 동족이 방문한다면 편하게 만날 수 있었으며, 혹시 잠시 몸을 위탁한다고 해도 흔쾌히 수락했다.
초반엔 저를 정화하기 위해 찾아오는 루나 시커들에게 저택 안까지 발을 들이는 것을 ‘허락’했다. 심지어 아는 얼굴들이 찾아올 때면 손수 차를 내어주는 기행까지 보였다. 그러나 대화중에도 어떠한 변덕 때문인지 돌변하여 그들을 공격하는 일이 대부분이었고, 후에는 저택 근처에만 와도 상대에 귀찮다는 듯 안개로 길을 흐려버리기 일쑤였다.
몇년 후 결국 입실란티 저택에서 대대적인 공격을 받은 후 잠적하여 베레로니카로 거처를 옮긴 뒤에는 조금 조용히 지내나 싶었으나 패배에 대한 분노와 질시의 근원이 되는 존재들과의 직접적인 대면으로 인해 또 한번 큰 사건을 벌이게 된다. 베셀리에 극장 참살 사건 이외에도 엘리아데에게는 크고 작은 위협을 가했으며, 그것을 즐기는 것 같이 보였다. 동시에 일부러 루나 시커들을 도발하는 듯한 행동을 하였기에, 베레로니카로 옮겨온 해 말에 벌어진 세이크리드 워에도 기민하게 반응해 참전했으며, 전쟁이 끝난 이후로는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지 않다.
현재의 나이트워커 체르네아
현재는 여전히 베레로니카에서 거주중이다.
그의 소재에 관심있던 루나시커 일부, 그리고 나이트워커라면 누구든 이것을 알 수 있다. 여전히, 제 이름과 위치를 구태여 숨기려 들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는 베레로니카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과거 엘리아데가 소유했지만 그 권리를 포기한지 오래인 별장에서 생활하고 있다. 기록 상으론 체르네아가 어렸을 적 거주했던 저택이다.
루나 시커에게는 여전히 다정함으로 포장하고 있을 지언정 절대 호의적이지 않다.
“왜 내가 아닌 너희였을까요?” 그와 대면해 뭇 이야기를 나누어본 루나 시커라면 들어보았을 이야기. 기본적으로 루나시커가 가진 것을 빼앗으려 든다. 자잘한 물건부터 목숨까지. 걸치고 있는 외투나 십자 장식들도 루나시커와의 싸움을 거듭하며 전리품처럼 빼앗은 물건들이다.
스스로 나서서 동족들과 연락을 취하진 않았지만 찾아오는 이를 마다하진 않았다. 나이트워커의 경우 예전과 다름없이 대했으며, 하울러에게 역시 처사가 관대한 편이었다.
그 외 사소한 것
호칭
무엇이라 부르든 신경쓰지 않는다. 체르네아, 엘리아데, 그도 아니면 괴물, 악마 등 뭐든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기억하나요? 연속성이라는 것을. 그때의 ‘나’도, 지금의 ‘나’도, 여전히 체르네아랍니다. ‘나’를 죽은 사람 취급하지 말아주세요.
호불호
호: 가볍고 품이 넓고 옅은 색 옷을 선호, 색이 짙은 보석과 꽃, 잔잔한 클래식 성가곡, 탐미적인 그림
달큰한 냄새. 또한 자신의 몸에서도 이러한 향이 난다. 이제는 자신을 지우고 타인을 관찰하며 모방할 이유가 없어졌기에.
불호: 존재감이 강한 향과 소리, 바로크 양식의 어둡고 강렬한 종교화
relationship ‧ 관계
▸ 하일 M. 게네아
❖ 붉은 늪을 향해
악을 돕는 것은 악 뿐이다. 그리고 그런 도움을 통해 악은 점점 내재화된 몸집을 불린다. 옛날 그 과거에도 누구보다 앞섰던 하일은 이번에도 경계에서 방황하고 있는 체르네아를 이끌어 주었다. 죄악에 대한 죄책감을 버리게 도왔으며, 꾸준한 교류로 그 불길이 꺼지지 않게 도왔다. 그렇기에 체르네아가 '그 날'을 제외하고 가장 큰 부상을 입었을 때 그의 비호를 찾아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일은 다친 체르네아를 보호하고, 상처 회복을 지원했다. 이후 체르네아가 활동지를 옮겼음에도 둘의 교류는 꾸준했으며, 체르네아는 하일의 계략에 필요할 시 앞선에 서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세이크리드 워 이후에는 서로 활동을 줄이며 결속이 다소 약해졌지만, 현재까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라비안 R. 라코비차
❖ 어떤 질투심
체르네아의 도발적인 행위로 베레로니카에서 종종 충돌하던 사이. 지역 내 사건 중 하나인 '베셀리에 극장 배우 살해 사건'의 피해자가 공교롭게도 라코비차 무용학교 출신임이 드러나며 둘은 테네브라룸 스쿨의 인연 이후로 또 다시 얽히게 되었다.
스콜라 시절부터 이어진 체르네아의 '관심'은 여전히 라비안을 진득하게 좇는다. 과거엔 동경같은 아기자기한 감정이 섞여있었던 것 같지만, 지금 그 자리에 남은 것은 라비안 라코비차의 존재를 향한 선명한 질투 뿐이다. 충돌이 시작되면 둘 다 다른 것은 염두하지 않는 탓에 체르네아는 라비안으로부터 큰 상처를 여러 차례 입곤 했지만, 그를 향한 "관심"은 현재까지도 여전했다.
▸ 실베리오 B. 칼데론
❖ 잔광 속의 여음
완료된 이후에야 진전하는 약속이 있다. 목적이 유실되어 그 자체로 명목이 되어버린 언약이.
실베리오와 체르네아의 내기가 바로 그러했다. 그들을 이루는 세상이 뒤집히고 처해진 상황도 사정도 무용해졌을 때, 둘 사이에는 속삭이는 말로 주고 받았던 그 약속만이 남아있었다. 오로지 선명하게 빛바래지 않은 그것만이.
약속대로 실베리오는 체르네아에게 '전부'를 주었고, 체르네아는 실베리오에게 제 비탄을 엿볼 방 한 켠을 내주었다.
레기나 몬티움의 입실란티부터 베레로니카까지― 어떤 내향형 나이트워커가 자주 탈주하지만― 행적을 함께하며 지난하고 지루한 삶 중의 미약한 온기를 나누었다. 덕분에 체르네아는 스스로를 좀먹던 증오에 매몰되지 않을 수 있었으며 실베리오 또한 끝없이 흩어지기만 하던 자신의 삶에 되돌아올 좌표 하나를 남겨 둘 수 있었다.
겉으로 보았을 때의 둘은 진짜 열여섯, 열일곱일 때와 다를 바 없지만 그 속에는 무수한 시험과 견딤, 유예와 수렴이 있었기에 둘의 관계는 여전하면서도 같지 않은 미묘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School de Tenebrarum.
informs us that the town of Bexham hath, within a short space, has been visited by three several misfortunes, which have caused much uneasiness among the inhabitants.
Team Bloodlord Presents In Reverence to the Vampire Chronicle.
───Ⓒ 2026 Bloodlor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