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 ▕ 24
▏Physique▕ 170 cm ‧ 50 kg
▏Theme▕ ACE6FF
테네브라룸 스쿨의 비운한 13기생의 관한 소식이 퍼지고, 이어진 수많은 습격에 바일허스트 남작가는 큰 슬픔을 표하며 갈 곳 잃은 이들을 위한 자리를 내어 주기도 하였다. 피해 복구를 위한 거금도 기부하였다. 하지만 거기서 끝, 더 깊이 파고들지 않았다. 습격의 생존자들이 따돌림을 당하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든, 그리하여 굶어 죽든... 바일허스트는 더 상관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 제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알려드리겠습니다! ❞
여전하다. 힘없이 가느다란 칠흑색 머리카락부터 세 갈래로 땋은 머리까지. 길이가 길어져 한쪽으로 내려 묶었을 뿐이다. 빗어넘긴 옆머리에 하얗게 샌 몇 줄의 흰 머리카락을 제외하면 큰 변화를 찾기 어렵다. 푹 패인 눈가엔 다크서클이 문신처럼 새겨져 있었고, 평균보다 큰 동공의 희번뜩한 사백안이 희미한 푸른빛을 띄며 데굴데굴 구른다. 그리고 선명하게 새겨진 동공 속 '∀'라는 문양. 보기에 왼쪽 눈이 다 뜨이지 않아 짝짝이다. 의도치 않게 윙크하는 습관이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알지만 딱히 고치지는 않았다. 입을 벌릴 때마다 뾰족한 덧니 하나가 고개를 빼꼼 내미는데, 숨길 생각은 지금도 없다. 그는 꽤 자주 웃었고, 기분이 좋은 것과 별개로 그 모습이 사악하거나 음침해 보이긴 했지만... 웃음 짓지 않는 코빈 바일허스트는 몹시 무심한 얼굴에 속하기 때문에 요즘은 일부로라도 입꼬리를 올렸다.
나이가 든다고 잘못된 자세가 바로 고쳐질 일 없고, 그러니 굽은 등이 펴지는 일도 없다. 혈색 없고 깡마른 탓에 볼품없는 몸은 선천적인 것이다. 그런 몸을 감추듯 검고 긴 코트를 입는다. 전투가 불가피한 만큼 신체의 단점을 기구로 보조했다. 의복의 일부인 많은 벨트들은 보강 장치─그의 표현에 의하면 '착용형 외골격'이나 얇은 갑옷과 다를 바 없다─를 고정시키기 위함이다. 귀에서 짤랑거리는 귀걸이와 장갑 위로 끼워진 반지들, 얼굴에 걸친 검은 색안경. 이제는 조금 꾸미는 데에 재미가 들린 걸까?
말을 뱉어내는 재주는 녹슬지 않았다. 물에 빠뜨리면 입만 동동 떠오를 게 분명할 정도. 그에게 도움 받은 이들도 그의 수다는 반기지 않았으니, 비호감을 넘어서서 그닥 선하게 보이지도 않으나... 코빈은 언제나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Now, In 1797
테네브라룸 스쿨의 비운한 13기생의 관한 소식이 퍼지고, 이어진 수많은 습격에 바일허스트 남작가는 큰 슬픔을 표하며 갈 곳 잃은 이들을 위한 자리를 내어 주기도 하였다. 피해 복구를 위한 거금도 기부하였다. 하지만 거기서 끝, 더 깊이 파고들지 않았다. 습격의 생존자들이 따돌림을 당하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든, 그리하여 굶어 죽든... 바일허스트는 더 상관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들 아래의 수행원들도, 공장의 노동자들도 괴물의 습격에서의 예외는 없었으니, 이 이후로 그들의 무관심은 더욱 깊어졌다고 전해진다.
졸업도 하지 못한 그들의 삼남은 가문의 불명예가 되었다. 뭐, 자랑도 아니었으니 별반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살아돌아온 아이가 보여주는 이상행동─세상의 위협과 혼란에 하등 관심이 없는 고귀하신 '그들'의 입장에서 말이다─까지 납득하지는 못했다. 혹은, 코빈의 해명─성직자가 되다 만 저라도 결혼해줄 사람이 어딘가에는 있을 것이니, 그 사람을 찾아다니는 중이다─을 믿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어느 순간 그들은 아들을 부정했다. '바일허스트의 삼남은 이유모를 광증이 생겼다'는 소문으로 가문은 구설수를 차단하였고, 끝내 아무도 파고들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게다가 세상이 혼란하다 해도 어쨌든 산 사람은 살아가야 하고, 돈을 벌어야 하니 고작 괴물 따위에 겁먹어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가. 여전히 페룸 발레에서 고매하신 귀족으로, 신의 자비가 있을 것이라며 낮은 이들을 위로한다. 지금 일어나는 그 어떤 것도 믿지 않으면서 말이다.
간혹 들려오는 코빈의 목격담에는 '그는 다른 도시에 요양을 가 있다'거나 '증세가 심하여 저택 안에서 절대 안정을 취하고 있다'는 대답으로 말을 돌렸다. 그의 자취를 찾으려고도 들지 않았다. 그들은 무엇과도 관련되고 싶어 하지 않는 듯 보였다. 다만, 이따금씩 닫아 놓았던 창문이 열려 있다거나 공장의 부품이 조금 사라졌다는 괴담을 듣는 남작부부의 얼굴이 묘해졌다는 말도 있었다.
바일허스트 남작가는 페룸 발레의 귀족 가문이다. 성씨에서 알 수 있듯 아마 가문의 먼 시초는 외지인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어쩌다 이 땅까지 넘어와 귀족의 계열까지 외지의 언어로 된 이름을 남기게 되었을까. 아무도 모르지만, 필시 쉬운 삶은 아니었을 테다.
페룸 발레의 귀족 출신인 만큼 바일허스트 남작가는 직접 기술을 배우고, 그로 인한 사업을 하여 돈을 벌어들이면서 가문의 기초를 세워 나갔다. 그로부터 시간이 흐른 지금은 기술자들을 부리는 위치에까지 올라섰다. 현재 남작가의 주된 사업은 기계부품에 있다. 다양한 건축 및 설계 등의 현장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형태의 부품이나 몇몇 기구까지도 다루고 있다.
그들은 지위에 비교하면 가진 것이 많아 부유하지만 '명예로운 귀족답다'는 평판이 대부분이다. 물론 좋은 쪽으로. 좌우명은 'Cumpără lumea cu bogății, Culege viitorul cu onoare. (돈으로 현세를 사고, 명예로 후세를 누리라)'. 도리를 지키면서도 실리를 놓지 않는다. 그러나 정도에서 벗어나지도 않는다. 그러한 저울질에 능숙한 이들이 바로 바일허스트이리라.
Bloodline ‧ 진영
발레아 네아그라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그의 방식대로 개조된 은제 플린트락 권총이 주된 무기이고 은제 전투용 단검을 보조로 활용한다. 총을 다루는 것이 잘 맞는지 꽤나 명중률이 높아 후방에서 잘 활동한다. 자칭 '착용형 외골격'이라는 간략화된 갑옷을 옷 아래 착용하고 있기에, 갑옷이 있는 쪽을 휘둘러 타격을 주거나 혹은 팔이나 다리를 내어주고 권총과 칼로 급소를 노리는 전투 방식을 취한다. 단점은 장기전에 취약하다는 것과, 그 자체가 전투에 딱히 재능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다.
두 눈에 새겨진 문양은 '∀'이며, 이클립스 내의 무기 개조 및 개량이나 블러드라인 연구 부분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전투의 실력을 어쩔 수는 없으니 그는 굳이 배치된다면 후방이었고, 도시를 돌아다니며 순찰이라는 이름 아래 조사를 이어갔다. 하울러의 구조 및 인도를 돕기도 하며, 더 안전한 방법을 위한 기구를 고안하기도 했다. 그는 대부분 잘 웃고, 시시껄렁한 농담을 던지곤 하였으나 나이트워커를 비롯한 하울러들을 상대할 때면 몹시 냉철하고 무자비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Changes ‧ 변화
큰 차이점이 보이지 않았다. 어떠한 일이 일어났든, '코빈 바일허스트'라는 인간이라는 사실은 여전했으니.
그나마 눈에 띄는 것은 그의 태도였다. 코빈은 분명 따뜻한 사람이었다. 이전에는 단순히 멍청함의 일부로 여겨졌다면, 이제는 '차갑고 냉철한 머리'와 '뜨겁고 격렬한 심장'이 합쳐진 결과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표정이 완전히 얼굴이 드러나는 상황이 극도로 적어졌다. 감정의 파도에 이전처럼 휩쓸리지 않았다. 그는 온전했고, 고요하며, 우뚝 서 있는 존재였다.
애정을 가진 상대를 마치 '자기 자신'처럼 여겨 아껴 주던 그는 어디에 있는가? 아니다. 분명 존재한다. 그렇기에 그는 13기생들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 친우로서의 그들을 죽이고 태어난 그들을 마지막까지 쥐고, 끝장을 볼 것이다. 이 감정은 원망과 복수를 닮아있었지만 실상은.......
Personality ‧ 성격
▸ 사교성, 바닥…
❝ 구해 줬으니 고맙지만 말 걸지 말아달라고 하신 이유가 뭡니까?! ❞
적잖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 왔을 텐데 여전히 그에게 '사교'라는 기능은 존재하지 않는다. 거리감을 재는 데에 여전히 서투르며, 문맥을 읽거나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 또한 서툴다는 뜻이다. 구해 준 이들에게 모두 친밀감을 느껴서 꼬박꼬박 안위를 걱정해 주다 보니, 어느샌가 스쳐 지나간 모두를 신경 써 주느라 한 곳에 정착해서 지내지도 못한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그의 일방적인 애정은 보답을 요구하지 않는다. 언제나 코빈 쪽이 무거운 부등식이니, 어떤 변수를 집어넣어도 좋다. 그는 상관하지 않았다.
▸ 주제파악, 불가…
❝ 세상에 ‘절대’라는 말은 없는 겁니다! ❞
바일허스트의 피를 이은 모두는 차가운 머리를 가지고 있다. 칼같은 판단, 이치를 파악, 손익의 계산…. 이러한 것들을 위해서는 그런 머리여야만 했다. 코빈도 예외는 아니었으나, 그의 심장은 뜨거운 인간의 피로 달구어져 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가? 이상을 품게 된다. 그렇다. 코빈은 이상적 현실주의자였다. 누군가는 헛된 망상이라 해도 행하는 것으로 증명한다. 그가 증명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한, 이상은 현실이 된다. 코빈 바일허스트가 일개 인간이고, 불완전한 피조물이라는 가정은 어디에도 없다는 듯 그의 이상은 언제나 높았다.
▸ 악의, 없음…?
❝ 저는 악의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
저 악독한 얼굴을 보라! 괴물들을 난도질하면서도 기괴한 웃음소리를 낼 것이 분명하다! 이런 반응에 코빈은 언제나 말한다. 자신은 기필코 악의를 가진 적이 없다고. 하지만 그 누가 믿겠는가? 그 음침한 시선이며, 기분 나쁜 목소리며... 루나 시커의 뜻에 따르지 않는 모든 이들을 예외도, 자비도 없이 처분하는 코빈 바일허스트를 보며 어떻게 그 말을 믿으란 말인가! 언제나 약점을 노려 흔들림 없이 꽂아넣는다. 피와 고통의 신음소리가 울려퍼지는 와중에도 그는 고요하다. 악의 없는 자가 어떻게 그렇게 차가울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Extra ‧ 기타사항
방랑
굉장히 바쁜 몸. 거짓말은 아닌지 한 곳에 붙어있지 못하고 꽤나 이곳 저곳을 쏘다니는 경우가 많다. 루나 시커로서 활동을 막 시작했을 때에는 페룸 발레에 머물렀으나, 모종의 이유로 가문을 피해 이를 제외한 도시들을 떠돈다. 보통은 발레아 네아그라에서 머물고, 가장 오래 시간을 보내기는 하지만 꼭 필요할 때는 없다. 이 오지랖은 좋게 말하자면 순찰과도 비슷하다. 이 방황의 시작은 다음과 같다. 어느 날의 페룸 발레에서의 습격에서부터 어느 민간인을 도와주었는데, 알고 보니 그 사람이 베레로니카 출신이었다든가... 이러한 사유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다 보니 이렇게 되어버린 것이다. 모든 이름을 기억하느냐고? 물론 기억한다. 다만 바로바로 생각나지는 않는데, 희한하게 얼굴을 보면 떠오른다. 다 친하다고 하지만 이것은 철저하게 코빈의 입장이므로 정작 본인들은 그를 기억조차 못하는 때가 많았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들를 때, 각 도시마다 주로 머무르는 장소는 있었다. 해가 바뀌는데도 들쑥날쑥 얼굴을 비추는 그를 사람들은 이상하게 여겼기에 스스로를 행상인으로 속이고는 했다. 물론 아무도 그의 물건을 사지 않았다. 생긴 게 마음에 안 든다나 뭐라나….하지만 다른 목적도 있었다. 그는 정보를 모으고 있었다. 서적과 기록을 넘어서 사람이 사람에게로만 전달해 줄 수 있는 것들까지도 모았다. 그는 명백히 찾고자 하는 것이 있었고, 그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밝힌 적 없었으나... 뻔하지 않은가?
가장 최근까지 머물렀던 곳은 가장 익숙한 페룸 발레. 조카가 태어났다. 추악한 혼란 속에서도 새로운 생명은 태어난다. 조카의 얼굴도 모르는 무심한 삼촌이 되고 싶지는 않아서 그 곳에 있었다.
이클립스
그는 이클립스가 설립된 이후 2년 뒤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못하고 혼자서 조사해 온 연구 자료들을 전부 넘겼고, 퍼스트 블러드와 관련된 그 어떤 연구에도 정도가 지나칠 만큼 깊이 파고들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어떤 것도 해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클립스에 소속된 이후 코빈은 자신의 전투 방식을 개변했다. 갑옷을 만들어 착용하는 방법을 채택하게 된 것도 이 즈음이다. 마른 몸은 근육도 잘 안 붙었고, 뼈가 약한지 부러지는 것이 일상이었다. 비틀려버린 척추는 또 어떠한가? 책이 아닌 무기를 들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으니 어쩔 수는 없다지만, 그는 어쨌든 싸우기로 결정했다. 그는 결정한 것을 번복하지 않았다.
다양한 무기나 기구들을 개조하는 데에도 일조하였는데, 그에게 무기 개조를 받기 위해서는 그 시간 동안 코빈의 시덥잖은 이상한 말들을 듣고 있어야 했기에 많은 이들이 찾지는 않았다.
보름달이 떴을 때에도 하울러를 진정시킬 수 있을 방법을 찾고 있다. 루나 시커의 기도를 통해 야성을 잠재우기도 하였으니, 이 또한 못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이트워커에 관한 연구도 흥미를 갖는다. 아마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온 몸이 밝혀내지 못한 가설들로 가득 차 있을 것이었다. 그들을 가까이서, 모든 것을 연구해볼 수 있을 기회가 주어진다면 절대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13기생
손이 닿는 이들에 한하여 그는 언제나처럼 연락을 보냈다. 개중 몇몇은 보낸 자가 누구인지조차 적지 않고 남길 때도 있었으나, 누가 봐도 그의 편지였기에 만약 읽는다면 누가 보냈는지를 모를 수 없었을 테다. 이상하게 ‘바쁜 몸’이시라 얼굴을 보려고 하면 꼭 없었다. 예의를 차린 편지부터 단순한 쪽지까지, 마지막 줄은 같았다. ‘답신은 필요 없음....'
활동 범위가 넓으므로 운이 좋다면 얼굴을 볼 수 있었고, 코빈은 우연히 마주친 친우들을 절대 그냥 넘기는 법이 없었다. 누구든 알아보았다면 붙잡아 세웠으니….
13기생들을 대하는 태도는 루나 시커에게도, 나이트워커에게도 큰 차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직접 대화를 나누어 보면 알 것이다. 나이트워커에 대해서는 어떠한 명령어라도 입력된 것처럼 차분하고 냉정해진다는 것을 말이다. 이것은 오히려 다른 분명한 사실을 고백한다. 코빈 바일허스트는 모든 것이 죽고 다시 태어났던 그날 밤을 아직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다. 생애 첫 후회란 그런 것이니 어쩔 수 없겠지만.
School de Tenebrarum.
informs us that the town of Bexham hath, within a short space, has been visited by three several misfortunes, which have caused much uneasiness among the inhabitants.
Team Bloodlord Presents In Reverence to the Vampire Chron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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