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 ▕ 17
▏Physique▕ 165 cm ‧ 50 kg
▏Theme▕ D3E49B
베레로니카에 본적을 두고 있는 엘리아데 남작가는 역사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닌, 신흥 귀족의 끄트머리에 걸친 가문이었다. 그러나 지역 내에서는 꽤나 입지가 있었으므로, 예술 깨나 한다는 이라면 반드시 들어보았을 만한 이름이기도 했다. 엘리아데는 괴짜 예술가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가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좋게 말하면 수준이 높고 정통성을 따르는 ‘귀족 예술’의 정점이라 명명할 수 있었고, 나쁘게 말하면 고이고 고루한 냉혈한들이었다.
❝ 왜요? 그쪽은 조금 다른 어린 양이신가요? ❞
어스름한 시간, 회랑 복도의 그늘진 곳에서의 은근한 시선에 돌아보면 어둠에 묻혀 희게 빛나는 그 눈과 마주친다.
반 이상 드리워 힘없이 흐늘거리는 앞머리 사이로 상대를 선명히 응시하는 물빠진 색채의 눈은 묘한 불쾌감마저 불러일으킨다. 하필이면 끝이 위로 솟은 사나운 눈매에, 항상 치켜뜨는 형태 하며, 심지어 옅고 서늘한 녹색 빛을 띄고 있으니. 단언컨대 남에게 호감을 살만한 첫인상은 아닐 것이다.
별 일 없으면 반드시 착용하는 미사보 아래, 그보다 약간 더 짙은 색의 긴 머리카락이 있다.
흰색이라기엔 조금 탁하고, 은색이라기엔 조금 옅은 이 회백발은 등허리까지 떨어지는데, 앞머리 역시 눈앞을 조금 가릴 정도로 긴 것이 별다른 손질도 관리도 없이 아무렇게나 뻗어있는 모양새였다. 그렇다 하여 몸가짐이 단정치 못한 것은 아니고, 단지 노력보다 머릿결의 의지가 조금 더 강한 탓이 되겠다.
만일 주위에 호사가가 있다면 그녀가 혹시 제 머리카락을 감추고자 그리도 매일같이 미사보를 착용하는 것이 아닌가 말할지도 모를 일이다.
전반적으로 가진 색이 옅은 만큼 피부도 옅은 색을 띄었으나 윤기 없이 푸석한 낯이었고, 왼쪽 눈 아래 자리한 점과 얼굴 중심으로 퍼진 주근깨 때문에 그리 맑은 인상을 주진 못했다. 이런 생기없는 외형과 더불어 늘 뜻 모르게 짓고 있는 웃음으로 인해 나이에 맞지 않게 음흉한 속내를 가진 것 아닌가라는 추측도 간혹 듣곤 한다.
교복은 변형 없이 늘 정갈하고 깨끗하게 차려입었으며, 단지 하나, 신발은 치맛단 바로 아래까지 오는 검은 부츠를 착용했다. 목에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십자 목걸이를 했으며, 항상 은색과 검은색, 붉은색 구슬이 간간이 섞인 묵주를 손에 쥐고 다닌다.
베레로니카에 본적을 두고 있는 엘리아데 남작가는 역사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닌, 신흥 귀족의 끄트머리에 걸친 가문이었다. 그러나 지역 내에서는 꽤나 입지가 있었으므로, 예술 깨나 한다는 이라면 반드시 들어보았을 만한 이름이기도 했다.
엘리아데는 괴짜 예술가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가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좋게 말하면 수준이 높고 정통성을 따르는 ‘귀족 예술’의 정점이라 명명할 수 있었고, 나쁘게 말하면 고이고 고루한 냉혈한들이었다. 가문 내 권위나 입지는 오직 예술성으로 평가되었고,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적장자의 혈육일지라도 알게 모르게 배척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따라서 엘리아데의 아이들은 6세 이전까지 외부 교류를 자제하고 분야에 상관없이 예술 교육에 몰두시키는 가풍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엘리아데는 그 명성에 비해 본가의 구성원 수가 몇 없었다. 다만 방계와 인척의 수가 적지 않아, 사업적 측면으로 이리저리 그 손길이 뻗쳐있는 상황이었다. 가문 소유의 극장과 경매장이 수 개 존재했으며, 엘리아데의 자산은 대부분 이 과정에서 축적되고 있다.
엘리아데의 초대 가주는 어진(御眞) 화가였으며, 평생에 걸쳐 왕을 흡족하게 한 결과로 자작 작위를 얻었고, 그 후에도 예술적으로 걸출한 인물들을 다수 배출해왔다. 그들은 여전히 왕실 화가나 음악가, 고위 귀족 수업 등 예술적으로 명성 있는 위치에서 활동했으며, 이러한 업적과 극장 및 경매 수익을 국고에 환원함으로써 현재는 남작의 위치에 자리하게 되었다.
Personality ‧ 성격
▸ 반투명 포장의 속내
❝ 왜냐고요? 그야… 물어보지 않았으니까? ❞
참 모호한 사람. 그녀와 한 번이라도 말을 섞어본 이가 있다면 이렇게 말하고야 말 것이다. 음침한 첫인상으로 다가오면서도, 막상 이야기를 나누면 웃음 섞인 밝은 어투이고, 제가 먼저 친밀한 대화를 건네진 않지만, 또 물어보면 곧잘 대답을 하는. 그리하여 인파 속에 섞었을 때 그 존재감이 흐릿한, 마치 포도주에 피를 탄 듯 은근한 구석이 있는 사람. 하지만 피는 진실로 포도주가 아니기에, 그 얇은 겹의 위화감으로 인해 ‘붕 떠있다','의뭉스럽다' 라거나, ‘언사가 믿음직하지 못하다'라는 평가를 받곤 한다.
▸ 공백이라는 결함
❝ …. …아하, 그 다음은 뭐라고 했었죠? ❞
대답이든, 행동이든. 그녀에게 무언가 이끌어 내기까지는 얼마간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그녀가 입력과 이해에 시간이 걸리는 것인지, 혹은 과하게 신중하여 최선의 답을 고르는 것인 지는 알 길이 없었다. 어찌 됐든 어느 쪽이나 보는 이를 답답하게 하는 것은 매한가지이니, 과연 이러한 '결함'을 구태여 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을까. 그럼에도 눈치를 살피거나 주눅 드는 것이 없이 또렷하게 상대를 마주하는는 것이, 감이 좋은 이라면 그 '공백'이 어리숙함이 아닌 무언가 다른 맥락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넘치는 신실함
❝ 지금 당신이 먹고 있는 그 빠네도 그분께서 말아주신 겁니다. ❞
신앙심이 깊다. 때로는 과할 정도로. 어찌 보면 광신과 신실의 아슬한 경계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분명 정론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종교로서든 학문으로서든 아주 착실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분명한데, 어째서인지 그 속에 미묘한 광기가 서려 있다. 일상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신앙과 연결시키고, 늘 기도와 성서 인용을 달고 사는 것이 때로는 과장되어 보인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테네브라룸은 신학교이고, 어찌 됐든 오늘도 성가 시간 중 목소리가 제일 큰 사람은 체르네아였다.
Extra ‧ 기타사항
엘리아데의 체르네아
과거부터 종교는 수많은 예술 작품의 영감이자 근간이 되어왔기에, 엘리아데 역시 신앙과 밀접한 가풍을 가지고 있었다. 종교를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었기에 간간이 냉담자도 있기는 했지만, 적어도 본가 아래 적자 소생들은 자연스럽게 종교와 가까운 삶을 살고 있다.
그녀의 아버지 에우젠 C. 엘리아데는 화가로, 사교나 명성에 관심 없이 오직 예술만을 좇는 사람이었다. 이러한 자아상과 가풍이 어우러져, 그는 대체로 바로크 풍의 어둡고 강렬한 종교화 작업을 해왔다. 화풍이 다소 마니악 한 탓에 유명하진 않지만 꾸준한 수요층이 있는 화가로서 알려져 있다.
체르네아의 삶 역시 역시 어릴 적부터 신앙과 밀접했다. 체르네아는 현 엘리아데 남작의 삼남 소생, 무남독녀의 적장녀로서, 어린 시절을 엘리아데 남작가에서 지냈다. 가계로만 보아서는 부족함이 없었으나, 실질적으로 체르네아의 입지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했다. 엘리아데의 방점은 아주 선명하게도 오로지 예술에 찍혀있고, 체르네아는 비극적이게도 예술적 재능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입실란티의 체르네아
레기나 몬티움의 변두리, 중심에서 꽤나 벗어난 곳. 붉은 담쟁이넝쿨이 휘감긴 작은 저택이 바로 입실란티 자작가이다. 입실란티 가는 작은 광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가문의 명맥이 짧지는 않지만 여전히 사교계에서는 크게 이름을 알리지 못한 위치에 있다.
가문 간의 사유 – 정확히는 부계 가문 내 방침 – 에 따라 6살 이후로는 레기나 몬티움의 외가를 오가면서 지냈다.
입실란티는 사실상 신앙심이 있는 이가 손에 꼽을 정도였지만, 구교 성당이나 신학교에 기부를 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대외적으로는 문제가 될 만한 행보를 비추지 않았다. 또한 체르네아가 테네브라룸의 입학을 권유받은 것도 입실란티에서 지내던 중 외조모의 발언에 의한 것으로, 이유 역시 외조모의 자매 중 테네브라룸을 졸업한 수녀가 있기 때문이었다.
체르네아가 가진 ‘결점’들은 어릴 적에도 동일했기에, 지원을 하던 그 시점까지 그녀의 합격에 대해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족들의 예상보다 체르네아의 신앙에 대한 집착과 열정이 대단했던 모양이었고, 얼마 후 입학 통지 소식이 전하며 환하게 웃는 낯을 보며 친지들은 복잡 미묘한 표정으로 축하를 전했다.
테네브라룸의 체르네아
그리하여 대망의 입학, 입학 당일 체르네아는 무척 들떠 그 음침한 낯으로 답지 않게 동기며 선배며 말을 걸고 다녔다고 한다. 아침이든, 저녁이든, 어디에서나. “후…후훗…, 같이, 성서 공부, 하실래요?” …. 물론 대부분 안타까운 결과를 맞이하였고, 한동안 교내에서 유령을 목격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었다.
평상시 부릅 치켜뜨는 눈매에, 상대에게 말을 걸기 전 한참 동안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습관이 있다. 입학 전부터 현재까지 참 오해받기 좋은 행동이지만, 사실은 그녀의 시력이 꽤 좋지 못한 탓이 컸다. 책은 남들 보다 조금 더 고개를 숙이면 문제없이 보고, 사람은 팔을 뻗어 닿을 정도는 되어야 얼굴이 어느 정도 명확히 보이는 수준이다. 나쁜 시력 탓에 흐릿한 이목구비를 인지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편이었고, 따라서 사람을 향기나 목소리, 혹은 눈에 띄는 악세사리나 색으로 기억하는 경우가 많았다.
음악, 미술 포함 모든 예술적 분야에 아무런 재능이 없다. 성가 시간에 열정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는 하는데, 음정이 안 맞아서 몇 번이고 주의를 받은 전적이 있었다. 열심히 교정하려고 해도 전혀 고쳐지는 게 없는 듯. 더불어 교양으로 미술 실습을 진행했을 때에 그녀의 그림을 본 교사의 첫마디가 “주여….” 이었다는 것은 같이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 사이에서 소소한 이슈가 되었었다.
그 외 신학은 물론이거니와 일단 학업에 열의를 가지고 있기에 성적은 중상위권에 속하고 있다. 의학이나 수학, 체육 등에서는 비교적 부진하지만, 그 편차가 크지는 않았다.
아무튼, 교내에서 체르네아의 평판은 무척이나 극과 극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녀의 드높은 신앙심을 우수하게 평가하는 사람과 조금(….) 과한 축에 속하는 행동거지와 음침한 모습에 그녀를 꺼리는 사람. 그렇기에 이렇다 할 가까운 사람도 손에 꼽을 정도였으며, 그녀가 가끔 유령처럼 불쑥불쑥 나타나는 것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만 친구될 수 있으리라, 예상해 본다.
그 외의 사소한 것
애칭
가족들 사이에서는 ‘체체(Cece)’ 라고 불렸고, 종종 ‘니카(Nica)’나 ‘네아(Nea)’, 체르니(Cerni)로 멋대로 줄여 부르는 사람도 있었다. 어찌 됐든 명명하고 불러준다는 것은 그녀에게 흥미로운 일이니, 만일 가능 여부를 묻는다면 “나를 ‘고스트 파이프(Ghost Pipe)’라고 불러도 알아들을 수 있어요.” 라는 한발 앞서간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생일
2월 4일. 평소보다 따뜻한 날이 이어지던 와중 뜬금없이 흐린 날씨에 진눈깨비가 날리던 날이었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특별히 알려진 바가 없다. 이유는? 역시나 물어보는 이가 몇 없어서. 굳이 따진다면, 코가 얼얼할 정도의 스파이시 또는 스모키 한 향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relationship ‧ 관계
▸ 라비안 R. 라코비차
❖ 유령과 백조
두 가문은 업적으로 상호 협력하는 관계를 맺고 있다. 두 가문의 연줄로 인해 엘리아데 무용수 중에는 라코비차 무용학교 출신이 다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무용학교를 졸업 후 엘리아데 소유의 극장에 들어가는 등 상호 우호적 교류가 잦은 편.
그 라코비차의 라비안에 대하여, 체르네아는 입학 준비를 할 때부터 알고 있었다! 그녀를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관찰한 결과, 라비안이 가진 신앙마저 마음에 쏙 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 후 지대하지만 은근한 관심으로, 라비안의 관객이자 팬을 자처하며 그녀의 곁을 맴돌고 있다. 이에 대한 라비안의 미적지근한 반응은 신경도 쓰지 않고 말이다.
▸ 단 이바노브
❖ Ghost lambs
교내에서 외면받는 유령 단과 마치 유령이 된 것처럼 으슥하게 구는 체르네아는 남다른 신앙심으로 독특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 사교계에서 한두 번 안면을 트며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을 계기로, 입학 후까지 그 열띤 토론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물론 신을 이용하기 위해 믿는 단과 입에 발린 정론을 설파하는 체르네아 사이에서는 결코 건널 수 없는 강이 존재하는 듯 하지만, 체르네아는 단의 신앙 역시 믿음이라며 인정하고 지지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번 시작된 토론은 쉽게 끝나는 법이 없어 신학 수업에서는 둘과 같은 조가 되기를 꺼려 할 정도다.
School de Tenebrarum.
informs us that the town of Bexham hath, within a short space, has been visited by three several misfortunes, which have caused much uneasiness among the inhabitants.
Team Bloodlord Presents In Reverence to the Vampire Chron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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