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 ▕ 17
▏Physique▕ 175 cm ‧ 60 kg
▏Theme▕ F54927
솔렘 백작가는 17세기 트란실바니아의 기록에 등장하는 이름이며, 동시에 한 명의 철학자를 가리키는 호칭에서 시작된다. 끝없이 이어진 전쟁과 종교 갈등, 국경의 불안정으로 인해 사회 전체가 피로와 불신에 잠겨 있던 시대에, 대중에게 가장 절실했던 것은 무기가 아니라 이 혼란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언어였다.
❝ 태양이 뜨는 곳으로 이끌어 줄게. ❞
화려하다. 아우렐리아를 처음 마주한 이라면 거의 예외 없이 그런 인상을 받게 된다. 햇빛을 머금은 듯한 금발도 그렇지만, 이마 위에 새겨진 문양과 붉게 물든 손톱은 그 인상을 더욱 또렷하게 만든다. 이마의 문양은 솔렘 백작가에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표식이며, 손톱의 색은 장식이 아니라 매일 저녁 장미를 우린 물에 손을 담그는 오랜 습관의 결과다. 즉, 그의 외형은 어마어마한 시간과 반복된 노력을 통해 유지되는 것이다⋯⋯.
사제복 역시 특별한 변형 없이 정식 그대로를 고수한다. 유일한 예외라 할 만한 것은 가슴팍에 달린 햇빛을 형상화한 브로치로, 이는 열다섯 살 때 백작 부부에게 받은 선물이기 때문에 매우 소중히 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어우러진 덕분에, 아우렐리아는 첫인상만으로 타인의 호감을 사기에 충분한 외형을 지니고 있다. 외모만을 이유로 그를 거부하는 이는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그의 성격이었는데⋯⋯.
▎IMAGE COPYRIGHT © CGoatmeal
솔렘 백작가는 17세기 트란실바니아의 기록에 등장하는 이름이며, 동시에 한 명의 철학자를 가리키는 호칭에서 시작된다. 끝없이 이어진 전쟁과 종교 갈등, 국경의 불안정으로 인해 사회 전체가 피로와 불신에 잠겨 있던 시대에, 대중에게 가장 절실했던 것은 무기가 아니라 이 혼란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초대 솔렘은 바로 그 지점에서 모습을 드러낸 인물이다. 그는 군중 앞에 서서 고대 그리스 철학을 인용했고, 라틴 정치 사상의 사례를 끌어왔으며, 복잡한 시대를 평민들의 시선에 맞춰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내는 데 능숙했다. 세상은 무너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순환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으로, 지금의 혼란은 역사적으로 반복되어 온 국면이라는 점과 주변의 모든 이웃 국가들 또한 같은 혼란 속에 있다는 점을 끊임없이 상기시켰다. 고통에 허덕이는 것은 우리 뿐만이 아니며, 이럴 수록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굳건히 하여 절망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분께서는 언제나 우리가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시련을 내리신다고⋯⋯. 시대는 반드시 안정될 것이라는 외침은 대중에게 큰 위안을 주어 민심을 어느 정도 안정시키게 된다. 이후, 그는 혼란스러운 민심을 어루만진 공로를 트란실바니아의 유력 귀족에게 인정 받아 남작의 작위를 부여받게 되었다.
귀족으로 편입된 이후, 솔렘 가문은 레기나 몬티움에 정착하여 세대를 이어 살아갔다. 이들은 군사적 명성이나 광대한 영지로 이름을 떨친 가문은 아니었으나, 귀족 사회 내부의 정치에서 점차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솔렘 가문의 가장 큰 무기는 여전히 화술이었다. 대중을 상대로는 귀족 질서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설파하는 연설과 글을 통해 귀족의 위상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고, 귀족 사회 내부에서는 소문의 기원이자 정보의 경유지로 기능했다. 그리하여 시간이 지난 지금, 그들은 백작의 위치까지 올라오게 된다.
그들은 여론과 평판이 형성되는 흐름을 장악하는 데 능했다. 어느 가문이 부상하고 있는지, 어느 인물이 실각 직전에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종종 솔렘 가문을 거쳐 퍼졌다. 그 결과, 현재의 솔렘 백작가는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도, 사교계의 흐름에 다소 영향을 미치는 가문으로 인식되고 있다.
Personality ‧ 성격
▸ 융통성 없는 정의로움
❝ 랑그포드 사제님, 금일 과제가 있었습니다만⋯⋯. ❞
그림으로 그린 것 같은 귀족. 이것이 아우렐리아 솔렘이 추구하는 자신의 미학이다. 타협이나 훼손 없이, 처음 정해진 선을 끝까지 유지하는 존재로 남는 것. 그는 늘 자신보다 약한 자의 편에 서고, 잘못된 일을 보았을 때 외면하지 않으며, 정의롭다고 믿는 선택을 망설이지 않는다. 그만큼 그는 융통성이 없다. 상황에 따라 기준을 조정하는 법을 몰라 숨이 막힐 만큼 답답해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성향 탓에 자신의 사상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과의 충돌은 잦은 편.
▸ 무엇이든 FM
❝ 복도에서는 뛰면 안 된다고 학생 수칙 3조 20항에 적혀 있잖나! ❞
무엇이든 정해진 규칙을 우선한다. 그의 융통성 없는 면모는 이러한 지점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 한 번 정해진 규칙이라면 개인의 감정이나 상황과 무관하게 따르는 것이 옳다고 믿으며, 그 기준을 스스로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한다. 물론 규칙이 명백히 부당하거나 근거가 없다면 재고의 여지는 있다. 그러나 학생 수칙과 같이 테네브라룸 스쿨에서 지정한 법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에 해당한다. 그렇기에 규칙을 어기는 이를 보았을 때 그는 그냥 넘기는 법이 없다. 설득하고, 지적하고, 필요하다면 같은 말을 반복해서라도 결국 따르게 만들려 한다.
▸ 이 구역의 젊은 꼰대
❝ 불순 이성교제 반대⋯⋯. 질서와 규칙 준수! ❞
누가 귀족 아니랄까 봐, 사고방식부터가 유난히 고루하다.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이불을 정리하는 것, 필요하지 않은 부위의 노출은 삼가는 것, 언제 어디서든 단정하고 청결한 인상을 유지하는 것 같은 사소한 생활 습관들조차 그에게는 당연한 규율로 여겨진다. 이런 말을 늘어놓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또래는커녕 노인의 훈계에 더 가까워 보일 정도다. 스스로는 그 점을 이상하다고 여기지 않지만, 주변에서 보기엔 전형적인 ‘젊은 꼰대’ 로 보이기에 충분한 것 같다⋯⋯.
Extra ‧ 기타사항
황금의 이름을 본따, 아우렐리아 (Aurelia).
트란실바니아의 고귀한 귀족 자제들만을 엄선해 모아 두었다는 테네브라룸 스쿨에서 학우들에게 가장 많은 잔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아우렐리아일 것이다. 복도를 걸을 때 발걸음의 각도와 속도, 식사 자리에서는 입을 벌린 채 씹는 무례, 그리고 수업 시작 전의 예습⋯⋯ 등등! 그의 잔소리는 멈출 줄을 모른다.
한마디로, 시도 때도 없는 참견쟁이다. 누군가는 그에게 학급 반장이라도 되느냐고 물을 정도다. 물론 아니다! 그저 일개 학생이 다른 학생을 상대로 잔소리를 늘어놓고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교우 관계는 완만하다고는 할 수 없는 편. 평판도 당연히 좋지만은 않다. 물론 사이가 좋은 학우들도 많지만, 주제 넘는 잔소리에 끝내 지쳐 아우렐리아를 의도적으로 피해 다니는 학생들 역시 존재한다. 안타깝게도 그는 눈치가 없는 편이라, 그런 회피를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타인에게 잔소리를 늘어놓는 만큼, 그는 자기 자신에게도 가혹할 정도로 엄격하다. 단 한 번 수업에 지각한 적이 있었는데, 그 사소한 실수를 두고 아우렐리아는 스스로를 벌하겠다며 이틀 동안 식사를 거부하겠다는 소동을 벌였다⋯⋯.
도대체 왜 그렇게 살아?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그는 망설임 없이 자신이 귀족이기 때문이라고 답할 것이다. 온갖 황금의─라틴어로, 아우렐리아를 뜻한다─무게를 짊어지고 태어났으니, 그에 걸맞은 태도와 행동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는 것이다.
결코 완벽하지 못한 학교 생활
그의 태도만 놓고 보면 성적 역시 흠잡을 데 없으리라 짐작하기 쉽지만, 의외로 아우렐리아는 전 과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학생은 아니다. 신학과 고전어, 철학에서는 거의 최상위에 가까운 성적을 유지하지만, 수학과 사회학에 이르러서는⋯⋯ 스스로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잘한다고 말하기에는 다소 난감한 수준이다.
노력이 부족한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슬프게도, 어마어마할 정도로 애를 쓰고 있다. 그럼에도 수학 공식을 마주하는 순간 머리가 빙빙 도는 현상만큼은 어찌할 도리가 없고, 사회학은 아무리 들여다봐도 좀처럼 암기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아우렐리아에 대한 불만은 랑그포드 사제에게도 몇 차례 접수된 바 있다. 사제님⋯⋯ 아우렐리아가 너무 시끄러워요. 그 결과 그는 두 번쯤 랑그포드 사제에게 불려가 주의를 들었다. 그러나 한 번 마음먹은 바를 쉽게 굽히지 않는 성격 탓에, 그 효과는 미미했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아주 조금─그래, 이게 나아진 것이다─나아진 정도이다.
태양의 길을 걷는다 하여, 솔렘 (Solem).
아우렐리아 개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듯, 귀족 사회에서 솔렘 백작가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둘로 나뉜다. 말뿐인 사람들에 불과하다는 냉소와, 사교계에서 빠져서는 안 될 존재라는 인정이 그것이다. 물론 백작가라는 지위를 생각하면, 이런 평가를 노골적으로 입에 올리는 이는 거의 없겠지만 말이다.
아우렐리아는 자신의 가문에 강한 자부심을 품고 있다. 이름의 뜻이기도 한 태양을 본뜬 브로치를 늘 가슴에 달고 다니며, 가문이 내세우는 문양 또한 이마에 직접 그리고 다닌다. 참고로 그 문양은 매일 아침 스스로 그려 넣는 것으로, 이를 위해 그는 하루를 삼십 분이나 앞당겨 시작한다.
솔렘 백작 부부와의 관계는 매우 온화한 편이다. 방학이 되면 빠짐없이 저택으로 돌아가, 시간의 대부분을 가족과 함께 보낸다. 자신보다 다섯 살 어린 여동생 클라리스와도 사이가 좋다. 가족 앞에서의 그는 비교적 부드러운 얼굴을 하고 있다.
그 외, 그에 대한 사실.
애칭은 아우라 (Aura). 다만, 누군가 자신의 애칭을 부른다면 부르지 말라고 한다. 나의 이름에는 태어난 순간부터 부여된 의미와 무게가 있으며, 그것을 줄이거나 흐리게 부르는 일은 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이후, 약 5분간의 연설이 시작되니 웬만하면 부르지 말자.
다만,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인 학우에게만큼은 그 애칭을 허락한다. 설령 부르지 않겠다고 해도 부르라고 한다⋯⋯. 이유인 즉슨, 클라리스가 학당을 방문했을 때, 친한 친구가 한 명도 없어 보이는 자신의 형제를 걱정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것은 화려한 것, 이를 테면 보석. 싫어하는 것은 정해진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꿀을 농축시켜 만든 바클라바. 본래 성직자라면 검소해야 하기 마련이지만, 여태껏 귀족으로 살아온 그는 아직도 검소해지려 노력하는 중이다. 즉, 생각이 이상을 따라갈 수 없는 타입.
처음 테네브라룸 스쿨에 입학했을 때는 보석이 다닥다닥 박힌 목걸이에 귀걸이까지 하고 있어, 포르투나 사제에게 입학 즉시 잔소리를 듣고 몰수 당했다. 치기 어린 소년의 흑역사이니 대놓고 말하지 말자.
School de Tenebrarum.
informs us that the town of Bexham hath, within a short space, has been visited by three several misfortunes, which have caused much uneasiness among the inhabitants.
Team Bloodlord Presents In Reverence to the Vampire Chronicle.
───Ⓒ 2025 Bloodlord All Rights Reserved.